산다는 것이 예술이다,/나의 행복어 사전

감정과 감성의 두 말뜻을 혼동하지 마세요.

열린문화학교 2008. 12. 2. 20:07

감정(感情)과 감성(感性)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성과 감정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 같다. 감정을 남발한 시를
감정이 풍부한 시라고 생각하고 감정의 분출을 억제하지 못하는 성격을 감성적이
라고 말한다.
 

감정(感情)이란?

감정(感情)이란 말 그대로 어떤 대상에 대해서 보고 느끼는 기쁨이나 불쾌감 혹은
흥분, 낯 설음 등 복합적인 마음의 있는 그대로의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감성(感性)이란?


이에비해 감성(感性)이란 이성과 대립되는 말로 어떤 대상으로 부터 느끼고 깨달아
어떤 구체적인 이미지 형성이나 언어체계로 만들어지는 속성이나 마음의 작용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감성이란 감정이 자기 안에 갖추어진 이성에 한번 버무려져...정리되어지고
분류되어지기도하며 더 증폭을 하며 마음 안에 다가서게 하는 것이다.


감성과 감정의 차이

감정은 하나의 상태에서 일어나는 개별적이고 단위적인 <마음의 상태로 일시적이고
즉흥적인 작용>를 말하나 감성이란 <마음에서 환기된 정서적 작용으로 정화되고 순화된
상태>로 오래시간 지속된다.

또 감성은 일종의 시스템 역활을 수행한다. 라디오로 비유하면 이 감성이란 것은 일종의
수신기로 비유할수 있다. 즉 허공중에 떠도는 전파를 분류해 디지털 시그널인가 아나로그인가
아니면 저주파인가 고주파 인가..혹은 단파인가 초단파인가로 구분해 소리로 전달해
주는 것이다.

다시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마음에서 즉흥적이고 순간적으로 일어난 감정의 작용을
정서과정을 거쳐 미적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마음인의 감성이다.

자 다시 가장 보통 사람으로 돌아가 한번 예를 보자. 어떤 사람이 아름다운 산을 보고..
삼천리 금수강산하고 입을 다물어 버린다. 이 사람은 애국가는 귀가 닳도록 들었고 예쁘다라는
말은 알고있다. 그러나 큰 산과 흐르는 계곡 꽃이 핀 대자연을 보고 그냥 예쁘다나
아름답다라고 표현하고 만다. 마음 안에 정서적 과정과 미적 판단가치를 논하는 감성장치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때는 주어 들은대로 ..삼천리 금수강산하고 입을 다물어 버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감성이 조금 닦여진 사람은 그 아름다움이 어디서 오는 것인줄 안다.
예를 들어 기본 구도가 잘 짜여지고 색깔이 조화를 이루고 또 작고 큰 나무와
산과 물이 이룬 조화라는 것을 체득한다. 즉 감정을 정리하고 다듬는 것이 이
감성이다.


당연 이 감성이 발달한 사람은 똑같은 사물을 보고 받아들이는 기쁨이 다르다.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대자연을 보고 삼천리 금수강산이라 숨을 크게 들여 마시고
입을 다물어 버리는 사람과...

산과 계곡의 조화를 보고 나무와 나무가 어울린 모습과
현란하게 펼쳐진 색깔을 보며...더욱 많은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이런 가시적(可視的)인 눈에 드러난 아름다움을 넘어선 아름다움을
또 느낄 수도 있는데...
이것은 사물의 이치나 자연의 현상들을 들을 이해하는 힘에서 온다.
그리고 다음으로 느낄 수 있는 감성의 힘은 상상할 수 있는 힘에서 온다.

다시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감성이란 감정을 정리하고 분류하는 계량기와도 같다.
미술을 이해할 때는 우선 미술로 들여다보기를 하고 음악을 이해할 때는
음악으로 듣는것이다.

그러나 내면에 미술의 정체성이나 음악을 듣는 감성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면
아무리 아름다운 음악이라고 그것은 소음에 지나지 않는다.

또 이 감성이란 사물을 이해하는 인지작용, 이성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감성이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식의 힘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나 지식이 바로 감성이 되진 않는다. 아는 것이 충분히 자기 안에서
이해되고 소화되어 몸에 붙은 지식이 되었을 때 다시 <환기된 느낌> 혹은
<환기된 관념> 으로 바꾸는 정서작용을 거쳐서..자기의 감성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상상력으로 형성되어지는 조금 숙련을 요하는 감성도 있다.



<은시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