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이 예술이다,/침대 머리 맡, 호주머니 속의 책읽기

널리 알려진 나쁜책 이야기 2/ 아르놀드 하우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열린문화학교 2011. 10. 6. 19:11



널리 알려진 나쁜책 이야기 2 


아느놀트 하우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4권이나 되는 이 책을 두달간이나 잡고 있으면서 난 몇번인가 분통을 터뜨렸다.

왜냐하면 이 책을 번역한 사람이 한국인의 유명한 지식인인 백낭청 서울대 영문학과 

교수출신이기 때문이다.

이 분이 창비 편집인으로 있을 때, 잠깐 찾아뵙고 인사드린 적이 있었다. 내가 분통을 

떠트린것은 저자가 아니라 이 책을 학생들에게 추천하는 한국의 교수들과 지식인들이다.

아느놀트는 방대한 여러 분야의 예술을 잘 아는것처럼 썼으나 곳곳에서 안목과 인식의 결여, 

때로는 편견이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의 짧고 부족한 지식을 드러내 놓고 있다.

문학과 사회, 음악, 예술 전반과 역사에 대한 개관을 드러내려고 한 이 저서는 처음부터 저자의 

과욕으로 행해진 것이고 짧은 지적인 안목에 의해 드러내고자 하는 것도 불안하게 노출시키고 

있다.


내가 분노하는 것은 이러한 부족한 책을 옮겨 교과서로 채택하고 있는 옮긴이의 무지와 이책을 

마치 엄청난 책처럼 학생에게 추천하는 일부 지식인들이다. 


책의 뒷장에 이강숙(음악평론가)씨는 사회가 무엇이고 인간이 무엇인가, 예술과의 관계를 

이 책에서 알았다고 말하고 있다. 그가 알게된 것이 정말 무엇인지 나는 궁금하다.


유홍준(미술평론가)씨는 이 책은 한국의 지식인들에게 서구의 진보적인 지식인들은 사물을 

어떻게 파악하고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는가를 문학과 예술을 통해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하고 있다. 정말 이 말은 유홍준씨의 짧은 안목과 한계를 잘 드러내 주고 있다. 

부끄러운 것은 한국 지식인들을 전부 자기 수준으로 하향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또 황지우(한국종합예술학교 전총장, 시인)씨는 이 책에서 안목을 얻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안목이란 무엇인가 궁금해졌다. 그가 안목을 정말 열고 사는지 나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저자의 무지보다 한국 지식인들의 한계와 무지를 더욱 느끼게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