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예술

20대, 내 텅 빈 삶을 채워 주었던 사람들 1

열린문화학교 2008. 7. 16. 20:07

이사도라 던컨(Isadora Duncan)



청년시절 내 영혼을 사로 잡던 여인이 있었다.
불꽃 처럼 살다간 춤꾼 이사도라 던컨,
모두 꽉 발을 조이는 무용 슈즈에 틀에 박힌 춤을 추고 있을 때
자유스런 몸짓으로
스스로의 혼을 풀어헤치고 나타난 그녀는
내 갇힌 영혼의 유일한 비상구이었다.

그녀의 비상은 내 외로운 혼의 꿈이었고
그녀의 자유는 내 갇힌 영혼의 친구이었다.
나는 침침하고 낮은 어둔 방에 
그녀의 아름다운 몸짓을
허공에 그리곤 했었다.

지금도 간혹 갇혀있는 나를
다시 만나는 때이면
그녀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여전히 나의 어두운 기억 속에 갇혀있는 던컨의 몸짓,

그녀의 도약을 다시 내 가슴에....
그녀의 불꽃을 다시 내 마음 안에 지피는 어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