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예술

20대 내 텅빈 삶을 채워주었던 사람들 2

열린문화학교 2008. 7. 16. 20:21


나의 큰 스승 정 진동 목사..









 

내가 마음 속으로 늘 존경하는 정진동 목사. 사실 나는 이 분의 그림자도 못 밟을 만큼 
속물로 부끄럽게 살았다. 정 목사님은 평생을 노동 사목으로 가난한 사람의 벗이 되어
예수 같이 산 진짜 목회자이시다.


젊은 시절, 노동자의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야학 운동을 할 때 이 분을 만났다.
구부정한 큰 키에 헐렁한 상의를 걸친 중년의 모습,,나는 한번도 그가 넥타이를 맨 것을
본적이 없다. 그의 산동네 브로크로 지은 사택엔 늘 고통 받는 노동자들이 그득했고
사모님은 이들을 시중드느라 사생활을 전혀 가지지 못했다.


어두운 군사정권시절...아들이 의문사하고..늘 감옥을 제 집처럼 드나드시던 목사님,
어느 해 여름, 내 바닷가 집으로 초대를 했을 때...그 때 그는 60 평생 처음으로
배를 타보고 바다를 보았다고 고백을 했었다.

사실, 나는 앞에서도 고백했듯이 어떻게 사는 것이 의롭고 올바르게 사는 것인지 알았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 변명 같지만..혹독한 유년기와 소년기에 치른 가난하고 핍박받는
생활이 무서웠었다.

그래 나는 속물 근성을 가지고 출세하려고 했었고 돈에 탐닉해 돈을 개처럼 벌기도 했었다.
그러나. 극단적인 행동이나 정도에서 벗어나려 할 때..이 분의 삶은 늘 나를 되돌려 다시
나를 돌아보게 해주었다.


그는 가난한 목수의 아들 예수로 오신 주 님의 뜻을
그대로 실천하신 진짜 목사님으로 나에게 늘 삶의 지표를 제시해 주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