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소중한
것
절반의 실패를 이미 유산으로
내가 중학교엘 다닐 때
나의 부친은 공고에 진학할 것을 나에게 권고 했다.
당신의 말씀, '그냥 공고에 가서 기술 배워서 취직해서
평범하게 살아라.'
물론 나는 이 말을 듣고
거부를 하고 인문계 고등학교엘 진학했다. 그리고
입학금만 집에서 받아나와서 선배의 미술학원에 기거를 하며 내가 벌어서
학비를 되는
고난의 고학 과정이 시작되었다.
그 후 원하는 공부를
하고 한 때는 출세도 해보았고 나름대로 한 분야에선
나는 명예라는 것도 얻어보았고 돈도 벌어서 흥청망청 써 보기도 했으나
결국은 다
소용이 없는 것들이었다.
지식은 늘면 늘수록 내가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만을 주지 시켰으며 돈도
역시 벌면 벌수록 더욱 돈에 대한 허기만 느끼게 해주었으며 명예 또한
다른 명예에
대한 욕망만 키우고 말았다.
그리고 난 더 이상 할 것이
없었다.
더욱 유감스럽게도 난
가정에서 배워야 할 것을 전혀 배우지 못했다. 당연 가정을
어떻게 꾸리며 경영하는지 알지 못했으며 누구에게 제대로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어 당연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인간에 대한 예의도 배울 수 없어 시건방
지고 무뢰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 이것은
가장 기본적인 행복에서 사람을 소외
시키는 아주 무섭고 혹독한 유산이라는 것을 나는 그 때에는
몰랐다.
그러므로 나는 지식이
있어도 행복하지 못했으며 돈이 있어도 명예가 있어도
그것을 어떻게 간수해야할지를 몰랐다.
절 반의
인생의 실패를 자식에게 물려 주는 법,
지식을 가진 사람에게
만약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다면 그것은 그 사람에게만 비극
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비극이 된다.
인간에 대한 예의와
사랑이 없는 사람이 큰 지식을 가지면 가질 수록 그것은 대단히
위험하고 한 사람 만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 사회를 불행하게
만든다.
황우석과 같은 사람에게 우린 그런 조짐을 보지 않았던가?
가끔 나는 오히려
아버지의 말대로 공고에 가서 기사 자격증을 따서 평범하게 살았
으면 행복했을까 생각해 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당신은 나에게 가정에서
어떻게
해야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지도 않고 몸으로 보여주지도 않았다.
나는 가정에서 어떻게 처신을 하는가 배우지도 못했을
뿐더러 부인을 사랑하고 대우
하는 법을 배우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당연 평범한 삶도 당연히 실패를 하고 말았을
것이다.
여자는 어머니로부터
가정을 꾸리는 법과 남편을 사랑하는 법을 가정으로부터 배워
야하고 남자는 아버지로부터 어떻게 부인에게 해야하는 것인가를 배워야
한다.
가정폭력과 아버지의 주사 속에서 나는 사실 그것을 배우지 못했고 내가 그것을 스스
로 독학하며 배웠을 때는 내 삶은
이미 그것들로부터 저만큼 밀려 놓여 났을 때였다.
그것이 제일 소중한 것이고 지식과 명예, 돈 이전에 갖추어야만 할 것이다.
이것을
배우지 않고 이것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면 그 아이에게는 절반의 실패를 물려 준 것이
될 수 밖에 없다. 지식, 돈, 명예, 그리고 성공...다 부질없는 것이다.
그것은 만족을 줄 수 있지만 행복하게 해 줄 수는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만 하는 제일 큰
유산
21세기의 제일 큰 유산은 <사랑>과 <인간에 대한 예의>이다. 이젠
이 것을 갖춘 사람
만이 큰 사람으로 성공할 수 있다. 어항 속 같이 드러난 네트 웍 정보 사회에선 사람들은
이제 가증스런 위선에
아무도 속지 않을 뿐더러, 정직을 바탕으로 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인간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한 <사랑>과
<인간에 대한 예의> 없으면 큰 사람으로
키워 주지 않는 사회가 바로 21세기 정보 사회이다.
당연 가정에선 어떻게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고며 인간에 대해 예의를 가지
게 하는가를 집에서 몸으로 자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최대의
유산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생각이라고 천만의 말씀,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최대의 자본은 바
로 이것이다.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갖고 폭넒은 소통 능력을 갖는것,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이에 정비례하여 자기 능력을 개발하고 맞추어 나가는
사람이
자기 삶에서 행복을 누리며 역시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린
도달해 있는
중이다.
<은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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